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선물 팔자” 주가 급락

어제 8,794억 쏟아내 프로그램 매물 3,783억


3,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잘 나가던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전문가들은 프로그램 매매가 증시의 단기적인 변동성은 확대시킬 수 있겠지만 시장의 큰 추세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프로그램 매매는 3,78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선물과 연계된 차익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3,43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선물과 무관하게 주식 바스켓으로 거래되는 비차익 매도는 353억원에 불과했다. 이 영향으로 종합주가지수는 15.38포인트(1.24%)하락한 1,227.4포인트로 내려갔다. 이날 차익 프로그램 물량이 대거 나온 것은 외국인 투자가들이 선물시장에서 공격적인 순매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하루 동안 무려 8,794계약의 코스피200선물(12월물)을 팔아치웠다. 선물 매도세가 쏟아지자 선ㆍ현물간 가격차이를 나타내는 베이시스가 장중 한때 마이너스 0.8포인트까지 확대되면서 저평가된 선물을 사고 고평가된 주식을 파는 차익 프로그램 매도가 나타난 것.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가 1조원을 넘어서면서 프로그램 매물 압력이 높아진 상황에서 베이시스가 악화되자 곧바로 청산 물량이 나온 것”이라면서 “이날 3,800억원에 달하는 물량이 정리되면서 수급은 안정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다음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옵션으로 전환됐던 프로그램 물량이 이날 상당 부분 청산된 점은 오히려 향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설명이다.

관련기사



노희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