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KTB스팩이 비상장회사의 동의도 받지 않고 합병을 공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불성실공시로 지정될 가능성도 커 앞으로 다른기업과의 합병 작업에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한국거래소(KRX)의 고위관계자는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면 2년간 ‘딱지’가 붙는데 앞으로 어떤 비상장기업이 교보KTB스팩과 합병을 하려고 하겠냐”며 “2시간 만에 합병을 번복한 교보KTB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KTB스팩의 임원진들은 이날 오전 9시20분께 KRX를 직접 방문에 합병을 취소해도 되는지 물었고 이에 KRX 측은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철회하고 이를 공시하라’고 권고했다. 교보KTB스팩 측은 오전 중 이사회를 열고 이 결과를 공시하겠다고 KRX에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교보KTB스팩이 약속대로 이날 합병 취소 공시를 낼 경우 KRX는 즉각 합병 번복에 대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를 할 예정이며, 4월 중순 전에 공시위원회를 통해 제재수위를 결정할 전망이다. 예상대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될 경우 2년간 ‘불성실공시’라는 딱지가 붙게 된다. 비상장기업이 이 스팩과 합병을 할 경우 시작과 동시에 최장 2년간 불성실공시법인이라는 주홍글씨를 감내해야 하는 셈이다.
교보KTB스팩 담당자들은 현재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