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관영TV인 IRIB와 라디오 방송에 대해 서양음악 방송 금지령을 내렸다.
관영 일간 이란 페르시안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고문화혁명위원회 의장인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TV와 라디오에서)퇴폐적인 서양 음악을 피하고 예술적이며 고전적이고, 공인된, 훌륭한 이란 음악들이 강조돼야 한다”며 “긴장을 풀게 하는 주제와 혁명의 기억이 남아있는 음악”을 방송토록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아야툴라 루홀라 호메이니에 의해 1979년 이슬람 혁명 초기에 취해졌던 서양문화 강경 통제 조치 가운데 하나를 복원하는 것으로 이란핵 문제를 둘러싼 미국 및 유럽과의 마찰에 이어 양측긴장을 한층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이란에서 활동하는 기타리스트인 바바크 리아히푸르는 “끔찍한 조치다”라며 “지식과 경험 부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결정”이라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