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가 국제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 증가로 일제히 급락했다.
19일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전날에 비해 6.54% 폭락한 2,748.8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는 이날 광시성의 폭우로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커진데다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페트로차이나 그룹의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급락했다. 전날 5%대 급등세로 3,000선 재탈환 가능성이 나온 지 불과 하루 만에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은 대지진에 이어 폭우까지 겹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졌고 정부에 대한 불신까지 증가하면서 급락세를 맞았다”며 “대내외 변수를 감안할 때 조정에서 쉽게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증시도 급락을 면하지 못했다. 코스피지수는 유가 재상승과 뉴욕 증시 하락 등 악재 속에서 외국인들이 매도공세를 펼쳐 전날보다 33.41포인트(1.88%) 급락한 1,740.72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한편 일본과 태국ㆍ인도ㆍ대만 등도 일제히 2%가량 빠지는 등 인플레이션 위기 앞에서 아시아 증시가 크게 흔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