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가 6년 만에 증시로 다시 입성하자마자 5%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19일 증시에서 진로는 시초가보다 5.86% 상승한 4만2,450원을 기록했다. 이날 시초가는 공모가(4만1,000원)를 밑돌았지만 개장 이후 꾸준히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최근 공모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선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진로의 목표주가는 4만7,000~5만원선이다.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이 돋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오는 2011년부터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가 해제되면 하이트맥주와 통합 영업으로 비용절감과 시장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수 소주시장이 크게 성장하지 않고 시장점유율이 소폭 하락한다고 해도 연간 EBITDA(법인세 및 감가상각 전 이익)는 1,800억~2,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배당성향이 높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주당 1,900원의 배당이 예상되는 만큼 공모가격 대비 4.6%의 배당 수익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KTB투자증권과 모건스탠리는 5만원, CS증권은 5만2,000원, 한국투자증권은 4만7,000원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지난 1954년 설립된 진로는 2003년 상장 폐지됐다. 상장 폐지 후 5년이 지났기 때문에 규정상 재상장이 아닌 신규 상장 절차에 따라 기업공개(IPO)를 진행했다. 최대주주는 55.4% 지분을 보유한 하이트홀딩스이며 한국교직원공제회ㆍ군인공제회 등이 주요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