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가 출구전략 예행 연습에 들어갔다. 본격적인 출구전략 가동에 앞서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는 장치의 효과 등을 점검해 보겠다는 것이다.
FRB의 통화정책을 집행하는 뉴욕연방준비은행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시장참여자들과 역 레포(Reverse Repoㆍ환매조권부채권 매각)' 조작에 대한 테스트를 시작했으며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역 레포' 조작은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일정기간 뒤 매입을 조건으로 보유 채권을 매각하는 공개시장 조작정책의 일환이다.
뉴욕 연준은 레포 시장 조작 규모 등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으나 "레포 거래대상을 프라이머리딜러(국채거래에 참여하는 대형 금융기관)외에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대상 중 하나"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FRB가 출구전략에 발을 담그기 시작하면 역레포 거래 대상부터 늘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FRB가 프라이머리 외에 미 국채 최대 수요처인 머니마켓펀드(MMF)등으로 거래 대상을 확대하면 보유 국채 매각을 활성화, 유동성을 신속히 흡수할 수 있게 된다.
뉴욕 연준은 그러나 "시험 과정에서 실제 역레포 조작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 같은 시험이 실제 통화정책 시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출구전략 조기 가동에 대한 시장의 섣부른 관측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