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들의 올해 경영실적이 작년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부진과 중국 토종기업과의 경쟁 격화 등이 주 원인으로 꼽혔다.
2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중국진출 국내기업 200여 곳을 대상으로 ‘2011년 경영성과 및 애로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이 작년보다 5%이상 증가했다는 기업이 전체 중 44.5%에 불과했다.
작년의 경우 매출액이 2009년 대비 10% 이상 늘었다고 응답한 기업이 전체의 61.8%에 달했다. 금년 매출액이 5%이상 감소했다는 기업은 30.5%에 이르렀고 ‘대체로 비슷하다’는 응답률은 18.0%였다.
실적 저조 원인으로는 ‘수출부진’(20.8%)을 가장 많이 꼽았고 '중국 토종기업과의 경쟁격화'(18.8%), '임금상승 등에 따른 제품가격 인상'(16.7%), '내수부진'(14.6%), '사업조정'(12.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하지만 올해 중국 시장 내 국내기업의 투자는 활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작년 대비 투자를 확대했다는 응답은 57.5%로 절반을 넘었으며 '투자축소' 비율은 22.0%에 불과했다.
오천수 대한상의 베이징 사무소장은 "중국내 판매를 확대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강화 노력 외에도 비용상승을 상쇄할 수 있는 원가절감 방안 등 수익성 제고를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