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일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사태와 관련해 " 지금 지구상에 이런 식으로 파업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 젊은이들이 일자리가 없어 고통받고 있는데 안정적으로 일자리를 보장받고도 파업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철도공사 비상상황실을 방문해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에게 파업현황 및 철도운행 상황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철도 적자가 누적되고 서민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진행되는 파업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어떤 일이 있어도 원칙은 지켜져야 하며 법이 준수되지 않으면 앞으로도 이 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라며 "철도공사가 조속히 이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서울메트로 기관사와 퇴직한 분들이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해달라"고 관계자들에게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경북도청에서 열린 '제3차 지역발전위원회' 회의에서 세종시 수정에 따른 기존 혁신도시 축소 우려에 대해 "계획하고 있는 혁신도시 등을 정부는 신속하게 계획대로 추진해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역에서는 다소 걱정하는 분이 있다고 해서 강조할 필요도 없는데 강조하게 된다"면서 "의심이 너무 많은 사람은 발전할 수 없다. 확고한 신념을 갖고 추진하니 지역에서도 신념을 갖고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역발전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우리 국토를 4대 권역으로 나눠 개발하는 '초광역권 4대 벨트 기본구상'을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지역발전위 회의 참석차 대구로 향하면서 KTX열차 이용시 경호상의 이유로 수행원과 경호관들만 타는 '전용편'이 운행되는 관례를 깨고 일반승객들과 함께 KTX열차 임시편에 탑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