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00대중 62대에 2억대 '명품' 좌석<br>아시아나, 개별 취향 맞게 맞춤형 서비스 선봬
 | 대한한공 / 아시아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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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일등석 서비스' 자존심 경쟁
대한항공, 1석당 2억대 들여 '명품좌석' 설치아시아나, 개별 취향 맞게 맞춤형 서비스 선봬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대한항공 / 아시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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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석 서비스는 우리가 최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앞 다퉈 일등석(퍼스트 클래스)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이 미국 항공전문 잡지 ATW가 선정하는 '올해의 항공사'상을 수상한 것을 둘러싸고 한차례 신경전을 벌인 데 이어 비슷한 시기에 일등석 업그레이드를 진행해 양대 항공사의 자존심을 건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 것.
보유 여객기 100대 가운데 62대에서 일등석을 운영 중인 대한항공은 다양한 노선과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오는 5월부터 기존 일등석 좌석인 '코스모 슬리퍼(Kosmo Sleeper)'보다 폭을 12㎝ 넓히고 개인용 모니터 크기도 웬만한 TV 수준인 23인치로 확대한 최첨단 좌석도 선보일 예정이다. 1석당 2억원(17만달러)에 달하는 '명품' 좌석이다.
서비스도 최상급이다. 일등석 고객의 수속부터 탑승까지 전 과정을 의전직원이 에스코트하는 'KAL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해외 유명 미술관ㆍ박물관의 작품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승무원이 기내에서 문화관광 가이드를 하는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풍부한 노선, 세계 최고 수준의 좌석, 편리한 스케줄 등 모든 면에서 일등석 경쟁력이 월등하다"며 "이 같은 이유로 한 경영 관련 잡지에서 실시하는 국내 대기업 CEO 대상 'CEO 명품' 조사에서 지난 2002년부터 7년 연속으로 항공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07년부터 총 700억여원을 투입, 진행해온 항공기 좌석 업그레이드 작업을 이달 말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시아나 역시 일등석에 좌석당 2억원(17만달러)에 달하는 최고급 좌석을 장착했다. 롯데호텔 도림(중식), 궁중음식연구원(한식) 등 유명 레스토랑과 제휴해 기내식 메뉴도 차별화했다. 또 VIP 전담 조직인 '프리미엄 서비스 센터'를 두고 재계 200대 기업의 CEO와 정ㆍ관계 고위직 등 귀빈들의 취향까지 기록한 리스트를 만들어 별도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일등석이 있는 항공기가 국제선 49대 중 6대에 불과해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아시아나항공의 한 관계자는 "일등석은 요금이 일반석의 5~6배로 부가가치가 높고 경기도 덜 탄다는 점에서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등석은 대기업 CEO나 정ㆍ관계 인사, 최정상급 연예인 및 스포츠 스타 등이 주로 이용해 '누가 어느 항공사를 이용했는지'가 대중의 관심을 끌고 항공사의 이미지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양대 항공사의 일등석 자존심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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