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 경기가 다소 살아나고 있지만 아직본격적인 회복을 논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9일 '소비회복 지속 가능한가'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고용이개선되고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자산효과가 발생하면서 소비여력이 다소 늘어나고있지만 가계부채 증가 및 부동산 시장 위축, 고유가 등 불안요인이 산재해있다"고밝혔다.
보고서는 현 국면을 '소비여력 확대 요인과 축소 요인이 팽팽하게 힘겨루기를하는 상황'이라고 묘사했다.
보고서는 소비회복 지속 여부를 가늠하는 4대 요인으로 ▲가계부채 ▲자산효과▲고용 ▲유가를 꼽았다.
가계부채의 경우 올 들어 증가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최근 늘어난 소비가 2001~2002년처럼 차입에 의존한 소비일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식의 자산효과는 늘어나고 있지만 부동산시장은 주춤하고있어 역자산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금상승폭이 확대되고 취업자 수가 늘어나는 등 고용은 소비회복에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가는 현 수준이 유지되면 가계의 구매력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내년엔 소비경기가 다소 회복되겠지만 큰 틀에서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소비 증가율이 4.9%로 경제성장률인 4.8%를 웃돌 것이지만 가계부채 증가및 부동산 경기 등 불안요소들은 소비회복세의 기반을 취약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소 이지훈 수석연구원은 "가계부채 조정 노력을 지속하고 금리 및 고유가 등 대내외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소비회복의 불씨를 살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