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獨 라칭거추기경 지지사이트 화제

차기 교황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 지지자들이 개설한 인터넷 사이트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독일 언론에 따르면 ‘라칭거 추기경 팬 클럽’이라는 영어 사이트(http://www.ratzingerfanclub.com)는 지난 2000년 만들어졌으나 최근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선종 후 차기 교황 선출 절차가 시작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사이트엔 라칭거 추기경의 생애에 관한 자료와 그의 저서, 논문, 강론, 언론 보도, 그가 추천하는 서적들에 이르기까지 분야별로 정리돼 있으며 관련 사이트 링크목록도 게시돼 있다. 팬 클럽 사이트답게 라칭거 추기경 이름이나 얼굴을 인쇄한 티셔츠, 행주치마,스티커, 커피잔, 맥주잔, 야구모자 등을 파는 ‘인터넷 가게’도 있다. 이 사이트에서 열성 지지자들은 라칭거 추기경을 ‘라치’라는 애칭으로 부르며 “라치는 자유주의적 미디어와 이른바 ‘유사(類似) 가톨릭 대학들의 계몽된 지식인’들로부터 부당한 악평을 받아왔다”며 엄호하고 있다. 비판론자들은 팬 클럽에 대해 마치 우상처럼 떠받드는 ‘라칭거 숭배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지지자들은 신에 대한 섬김과는 달리 인간이자 신의 대리인인 성직자로서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자발적 모임이라며 일축하고 있다.

관련기사



이재용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