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낸드육성 팔걷어

원낸드 SW개발·70나노 공정비중 확대등… 경쟁관계 노어플래시는 찬밥신세

‘낸드플래시는 띄우고 노어플래시는 밀쳐내라’ 삼성전자가 휴대폰용 반도체칩시장에서 낸드플래시메모리(이하 낸드)를 집중적으로 키우면서 경쟁상품인 노어플래시메모리(이하 노어)는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낸드 가격을 40%나 낮춘 데 이어 낸드계열 퓨전반도체칩인 원낸드(OneNAND™) 전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또 낸드의 원가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초미세기술인 70나노 공정비중을 현재의 10%선에서 연말까지 35%선까지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보인 윈낸드 전용 소프트웨어는 세계적인 반도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미국 디날리소프트웨어와 공동으로 개발된 것이다. 이번 소프트웨어는 원낸드 구동에 필요한 콘트롤러를 만들 수 있는 설계프로그램으로 이를 바탕으로 전용 콘트롤러를 만들어 원낸드에 적용하면 성능이 40%가량 높아진다. 삼성전자의 최영준 플래시기획그룹 부장은 “원낸드는 그동안 전용 콘트롤러가 없어 노어 전용 콘트롤러를 사용해온 탓에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소프트웨어 개발로 원낸드 성능이 향상되면 주요 수요처인 3세대 휴대폰 칩세트 업체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또 낸드의 제조원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5월부터 낸드 생산라인중 일부에 도입한 70나노 공정 적용 비율을 올 3ㆍ4분기중 15%, 4분기중 35%선까지 높이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70나노 공정을 적용하면 기존의 90나노보다 제조원가를 65%까지 절감할 수 있다”며 “이는 낸드 시장 확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낸드의 판매가격 인하와 원가경쟁력 강화, 원낸드 기술경쟁력 강화를 추진함에 따라 경쟁관계인 노어업계는 더욱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낸드 시장 규모가 노어 시장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낸드 계열제품들의 가격ㆍ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있어 인텔 등이 주도하는 노어 계열이 휴대폰 등의 반도체칩 시장에서 크게 위협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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