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가 다음 달 25일 개성에서 문을 연다. 또 다음달 1일에는 북측이 사상최초로 남측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2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남북이 27일 경협사무소 개소를 위한 공동준비단 2차회의를 통해 이 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협사무소는 앞으로 교역 품목에 대한 거래를 알선하고 교역 당사자간 면담을 주선하며 교역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사무소는 최초로 남측 정부기관이 북측 지역에 진출한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경협사무소의 상주인원은 남측 16명, 북측 12명으로 구성되며 남측 인원은 당국자 7명, 운전사와 통신원 등 지원인력 5명, 민간기관 파견 4명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사무소 개소를 위해 남측 공동준비단 중 일부가 다음 달초부터 공단에 상주하면서 사무소 개소 준비작업을 벌이게 된다. 이 차관은 “이번 사무소 개설로 그 동안 남북 경협 참가자들의 애로사항이었던 직거래가 가능해지고 교역 수준도 한 단계 격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측이 남측 기업들을 상대로 하는 최초의 투자설명회도 다음달 1일 개최될 예정이다. 이 차관은 “안동대마방직 합영회사 창업식을 계기로 다음달 1일 북측 민경련 주관으로 남측 기업들을 상대로 한 투자설명회가 평양에서 개최된다”며 “이는 남측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기 위한 북측 의지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중소기업공단 이사장과 섬유산업연합회 이사장 등 남측 기업인 17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투자유치 가능 업종과 분야별 투자 유치 순서 등이 설명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