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들이 수익률 관리 등을 위해 펀드끼리 불법으로 자전거래한 규모가 지난 2000년 이후 올 8월까지 모두 177조5,993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13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투신사의 펀드간 불법 자전거래는 2000년 142조9,051억원, 지난해 33조8,244억원, 올들어 8월까지 8,234억원이다.
투신사들이 펀드간 불법 자전거래를 하는 것은 주로 특정 펀드에 대해 배려하기 위해 수익률을 조정하기 위해서다.
또 투신사들이 9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펀드간 자전거래로 적발된 사례는 모두 11건으로 문책 4건, 문책기관경고 3건, 주의적 기관경고 4건 등의 제재를 받았다.
이밖에 이 기간 동일종목의 투자한도(10%)를 위반해 적발된 사례는 25건으로 문책 20건에 주의 5건의 조치를 받았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인 단속을 벌여왔고 투신사들도 내부통제를 강화해 펀드간 불법거래는 줄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정승량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