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ㆍ
국정원 도청’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김대중 정부 시절 두번째 국정원장을 지낸
천용택씨를 14일 재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천씨가 국정원장 재직기간(99년 5~12월)에 유선중계망 감청장비인 ‘R-2’를 이용한 불법감청에 관여하거나 불법감청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보고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캐물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부회장을 지난 13일 다시 소환, 삼성이 지난 97년 대선 때 정치권에 불법자금을 건넸다는 고발 내용과 같은 해 추석 때 검사들에게 ‘떡값’을 줬다는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이학수 부회장에 대해 8월3일 출금조치한 후 같은 달 9일 첫 소환조사한 바 있다. 황교안 서울중앙지검 2차장은 “
이학수씨가 해외출장 관계로 출금해제를 요청해와 13일자로 출금을 일시 해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