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성적은 기대 이상으로 올렸지만 아직 성에 차지 않는다." 27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스타디움에서 우승후보 AC밀란(이탈리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원정경기를갖는 네덜란드 태극전사 이영표(28.PSV에인트호벤)가 욕심을 드러냈다.
이영표는 26일 네덜란드 유력 일간지 '알헤메인 다흐 블라드'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내 개인성적은 기대 이상으로 올려 행복하고 크게 만족하지만 팀이 네덜란드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것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영표는 이어 "AC밀란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는 것은 물론이고 이왕 내친김에 (챔피언스리그)타이틀을 거머쥐면서 축포를 터뜨리는 게 내 희망이다"고 말했다.
알헤메인 다흐 블라드는 이영표가 지난 24일 한국에서 딸을 얻어 AC밀란전 직후잠시 휴가를 내 귀국하게 됐다면서 이번 주말 FC트웬테전에 결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네덜란드 일간지 텔레흐라프는 에인트호벤의 정규리그(에레디비지에) 통산18번째 우승을 다룬 특집기사에서 "이영표는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기복 없는 경기운영으로 이번 시즌 네덜란드 리그 최고의 왼쪽 수비수로 자리잡았다"고 극찬했다.
(헤이그=연합뉴스) 김나라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