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시 "북한核 평화적 해결"

韓美日 26일 정상회담… 공동성명 채택안 검토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와의 협력 아래 북한을 평화적으로 무장해제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2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조지 로버트슨 사무총장과 만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개발 계획을 포기하도록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설득하겠다"며 "우리가 협력한다면 위협에 평화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이 북한 핵 문제에 대해 직접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장쩌민(江澤民) 중국 주석과의 회동 및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일본 등 주변국들과의 협조를 강조, 이번 일이 주변국과 공조해 "심각한 무기 확산을 막고 김정일 위원장에게 무장해제 하도록 납득시킬 기회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ㆍ미ㆍ일 정부는 오는 26일 멕시코에서 열릴 3국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개발 즉각 중지를 요구하는 공동 성명을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22일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방미중인 장 주석과 오는 25일 북한 문제를 협의하는데 이어, 26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APEC 연차총회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별도 논의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과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각각 정례 브리핑을 갖고, 미국이 94년 제네바 협정 존폐 문제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조치 등에 대해 결정한 바가 없으며 당분간 주변국들과의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반복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북한의 조건부 대화 제시는 앞뒤가 바뀐 것이라며, '북한의 즉각적이고 가시적인 핵무기 제조 프로그램 해체'가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경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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