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내수불황의 여파로 신규사업자 수는 전년에 비해 줄어들고 폐업자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세청이 발간한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03년 부가세를 새로 신고한 신규 사업자는 100만6천779명으로 전년의 123만9천370명에 비해 18.8% 줄었다.
이 가운데 간이과세 신규사업자의 감소율이 23.7%로 가장 컸고 신규법인은 15.8%, 일반과세 신규사업자는 14.2% 줄었다.
반면 부가세 신고대상자 가운데 폐업자는 80만261명에서 85만7천33명으로 7.1%늘었다.
법인의 폐업 증가율이 가장 커 29.2%를 기록했고, 일반과세 폐업자는 15.9% 늘었으나 간이과세 폐업자는 오히려 2.1% 줄었다.
이 기간 부가세를 신고한 사업자는 396만3천454명에서 399만4천665명으로 0.8%증가했다.
한편 지난 2000년 이후 업태별 사업자수 점유율 변동을 보면 소매업자와 음식점업자의 비중은 축소된 반면 부동산임대업자와 대리.중개.도급업자의 비중은 커져 대조를 이뤘다.
소매업자는 2000년 61만1천961명으로 전체 사업자의 18.0%를 차지했으나 2003년에는 비중이 15.8%(62만9천510명)로 줄었고, 음식점업자의 비중도 15.4%(52만4천995명)에서 14.8%(59만1천518명)로 감소했다.
그러나 부동산임대업자 비중은 같은 기간 13.6%(45만9천525명)에서 17.9%(71만5천39명)로, 대리.중개.도급업자 비중도 2.8%(9만3천441명)에서 4.0%(13만6천395명)로 각각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