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새해 축하행사 중 가장 유서깊은 이벤트 중 하나인 제116회 로즈 퍼레이드가 1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패서디나에서 화려하게 열렸다.
지난 해 '뮤직 뮤직 뮤직(Music Music Music)'에 이어 '가족들에게 축하하자(Celebrate Family)'를 주제로 오렌지 그로브-콜로라도 대로 일대에서 오전 8시부터 약두 시간 반 동안 계속된 올해 퍼레이드는 연일 계속된 빗속에서도 반짝 햇살이 들어수십만 인파가 꽃차의 황홀경에 매료됐다.
미 공군 b-2 스텔스폭격기의 비행으로 시작된 행사는 해병대 의장대와 마칭밴드를 선두로 디즈닐랜드 '잠자는 숲속의 공주'와 요정이 뒤따르는 등 50여 대의 꽃차,마칭밴드 25개팀, 26개의 기마대가 장관을 연출했다.
올해 퍼레이드의 그랜드 마셜은 유명인사가 아닌 월트디즈니社의 애니메이션 캐릭터 미키마우스가 맡았다.
길가에 늘어선 관중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많이 받았던 꽃차는 15m 높이의 제트분사 로봇으로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와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가 출품,상상력과 함께 꽃차 디자인 기술 향상에 획기적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혼다 미국법인이 출품한 60여m 짜리 불꽃열차는 100여년이 넘는 오랜 퍼레이드역사 중 가장 긴 꽃차로 뽑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