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에다 아시아나항공 파업이 겹치면서 KTX 승객이 크게 늘어 한국철도공사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5일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하계 특별수송기간이 시작된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4일까지 KTX 이용 승객은 모두 133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평균 9만6,000명이 이용한 것으로 하루 수입만 26억4,000만원에 이른다. 하루 평균 수입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일반열차는 KTX 확대 배치와 장거리 열차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대비 95% 운행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입은 5% 가량 늘어났다.
이처럼 승객이 늘어난 이유는 본격 휴가철이 시작된데다 아시아나항공 파업 이후 부산과 울산ㆍ여수ㆍ목포 지역의 항공수요가 철도로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철도공사의 한 관계자는 “주5일제 근무 확산에 따른 여행문화 변화와 국내선 항공사 파업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철도승객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를 계기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서비스 개선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