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스텍(043710) 주식을 고가에 매입한 뒤 손실을 보면서 단기간에 저가에 매도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9월4일 다스텍 주가가 1,350원 안팎일 때 2만주를 매입하는 등 사흘 동안 5만주를 매수했다. 그러나 하한가를 기록하며 1,120원으로 낮아진 9월22일 5만주를 전량 손절매했다.
10월9일에는 종가가 1,185원일 때 3만1,000주를 매입하고, 10월28일 1,4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하자 1만3,765주를 추가 매입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가 3일 연속 하락하며 960원까지 하락하자 보유주식 전량을 매도했다. 주가가 올라갈 때 추격매수를 하고, 주가가 하락한 후 손절매하는 모양새가 반복되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의 실체에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한 M&A중개업체 대표는 “외국인들이 시가총액이 70억원도 안 되는 소형주를 단타매매하면서 손해를 보고 파는 일을 반복하는 것은 일반적인 경우가 아니다”라며 “최근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 계좌를 동원해 숨겨 논 지분을 팔거나 유통물량을 늘리고 주가를 부양하면서 사후 정산을 통해 손실을 보전해 주는 방법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