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0일 다음달 1일부터 3개월동안 세계시장에 하루 200만 배럴의 원유를 추가 공급키로 합의했다. OPEC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 석유장관 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했으나 하루 원유 생산량 상한선인 2,800만배럴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OPEC의 이같은 결정은 동절기를 앞둔데다 미국 걸프만 정유시설들이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큰 피해를 보면서 공급 부족 및 이에 따른 고유가 우려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이로 인해 멕시코만으로 접근 중인 허리케인 ‘리타’로 인한 국제 유가 폭등세가 한풀 꺾일 전망이다.
허리케인 리타가 미 대륙으로 북상하면서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은 직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39달러(7.0%) 폭등한 67.3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와 휘발유 10월 인도분 가격도 각각 6.1%ㆍ14.4%나 수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