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노사타협 실마리
'임금삭감 통해 감원폭 최소화' 접점 찾을듯
인력 구조조정을 둘러싸고 노사 갈등을 빚고 있는 ㈜코오롱이 '임금삭감을 통한 감원폭 최소화'로 협상방향을 바꿔 노사간 타협의 실마리가 잡혔다.
31일 코오롱 인사담당자는 "당초 희망퇴직신청을 받은 418명 이외에 구미공장에서 추가로 304명의 감원을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고용창출에 관한 기업의 사회적 소명을 고려해 노조가 임금삭감에 동의하면 감원폭을 최소하기로 협상방향을 바꿨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퇴직자들을 다시 신규채용하자는 노조의 요구는 구조조정의 틀에 벗어나는 것이므로 수용이 불가하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노조의 한 관계자는 "아직 입장차이가 있지만 사측이 일반적인 감원만을 주장했을 때보다는 타협의 여지가 생겼다"며 "이번주 중 집중적인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의 또 다른 관계자는 "노사 모두 되도록 설 연휴 이전에 실마리를 찾자는 입장이므로 이번주 중 합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입력시간 : 2005-01-31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