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 2일 방북한 우 대표는 이날 베이징공항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우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에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자제할 것을 요구했지만 뚜렷한 답을 받진 못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우 대표가 방북 기간 중 리수용 북한 외무상,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북한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과 잇달아 회담을 했다면서 “양자 관계 및 현재의 조선반도(한반도) 상황을 놓고 회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방북 전후 북중간 여러 정황을 볼 때 북측의 ‘마이웨이’ 행보를 막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
북측은 지난달 6일 제4차 핵실험 때와 마찬가지로 미사일 발사계획을 국제기구에 통보하기 전까지 중국 측에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 대표가 2일 평양 도착 후 현지주재 자국 공관을 통해 북측의 국제기구 통보사실을 보고받고 당혹스러워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우 대표는 방북에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등 향후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북측과 협의를 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가능성이 큰데다, 한국·미국·일본을 중심으로는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가 필요하며 대화를 위한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해 우 대표의 방북 이후에도 새로운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