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택 대외경제연구원 원장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한국과 몽골 간 자유무역협정(FTA)의 일종인 경제동반자협정(EPA)에 대한 연구를 서둘러 착수하고 몽골의 무역·통상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사업을 제안했다.
18일 현정택 대외연 원장은 몽골 울란바타르시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한·몽 비지니스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은 제안을 했다.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순방일정 중 하나로 열린 포럼은 현 원장의 ‘유라시아 시대 한·몽 협력의 미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몽골 투자환경 소개’와 ‘한·몽 양국 경제협력방안’, ‘몽골 주요 프로젝트 추진계획’, ‘한·몽 신재생에너지 협력방안’, ‘몽골 광산개발에 따른 사업기회’, ‘한국의 창조경제 소개’ 등으로 진행됐다. 박 대통령도 포럼에서 특별연설로 한·몽골이 공동협력으로 공동 번영으로 나아갈 길을 역설했다.
대외연은 포럼에서 EPA 연구의 조기 착수를 제안했다. EPA는 상품·서비스 등 교역 자유화를 추진하는 FTA의 일종으로 산업과 투자 확대에 비중을 두고 있다. 현 원장은 “개방 경제에 기초한 유라시아 다자 협력의 발전은 유라시아 대륙의 평화와 공동 번영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의 신고립주의 경향을 완화시키는 중요 동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원장은 이를 위해서는 FTA 공동 연구와 몽골 무역·통상 전문가 양성이 시급한 과제이며 몽골 산업 다각화에 도움을 줄 전문기술인력 양성 기관을 설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인프라 건설, 친환경 농장 및 육가공 공장, 관광 인프라 개발 사업 등 양국이 공동 추진할 수 있는 사업 대안도 제시했다.
포럼에서 대외연과 몽골상공회의소는 경제협력 공동연구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향후 ‘FTA 공동 연구 및 몽골 무역·통상 전문가 양성’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