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검찰 등에 따르면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송 전 주필에 출국금지 조치를 하고 주변 금융계좌를 추적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남상태(66·구속기소) 전 대우조선 사장의 연임에 대한 로비를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박수환(58·여·구속)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의 자금이 송 전 주필 측으로 흘러들어 간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송 전 주필은 박 대표를 비롯한 대우조선 경영진과 함께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송 전 주필의 친형인 송희준 이화여대 교수는 2009∼2013년 대우조선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재직한 것으로 드러났다. 송 전 주필의 동생인 송모(55)씨가 대표이사로 있던 F사의 감사에 박 대표가 등재된 사실도 확인됐다. F사는 ‘인터넷 및 모바일 관련 사업’ ‘건강보조식품, 명품 수출입업 및 도소매업’ ‘전기, 전자제품 수출입업 및 도소매업’ 등을 한다고 소개하는 회사다. 2004년 설립된 F사는 2012년 12월 청산절차를 밟았다.
검찰은 이 같은 정황을 토대로 송 전 주필의 자금 등을 쫓는 한편 송 전 주필이 이른바 대가성 있는 글을 썼는지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검찰은 이날 박 대표가 법률 분야에 해당하는 업무를 해 주고 홍보대행비 및 자문료 명목의 금품을 챙긴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기업 4∼5곳을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