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아프리카 상투메 프린시페, 대만과 단교…中과 수교

대만 총통부 “유감"...수교국 21개국으로 줄어

아프리카 서부의 소국인 상투메 프린시페가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공식 외교관계를 맺었다고 교도통신 등 외신이 21일 보도했다.

상투메 프린시페 정부는 이날 성명에서 대만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상투페 프린시페는 지난 1997년 5월 6일 대만과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나, 중국과의 수교를 결정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받아들여 대만과 단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대만의 수교국은 21개국으로 줄어들게 됐다.


특히 중국은 그동안 주교 임명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교황청과 수교를 추진 중이어서 대만의 수교국 수가 20개국으로 줄어들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교황청은 현재 대만과만 외교관계를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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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부는 이날 긴급 성명에서 상투페 프린시페와의 단교 사실을 확인하면서 유감을 표시했다. 성명은 중국 정부가 상투페 프린시페의 재정적 어려움을 틈타 ‘하나의 중국’원칙을 내세웠으며 이로 인해 양안의 안정을 깨뜨렸다고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는 상투메 프린시페 정부의 수교 결정과 관련해 ‘하나의 중국’ 원칙이라는 바른길에 오른 걸 환영한다고 밝혔다.

대만 타이베이 외교지구에 상투메 프린시페 국기(오른쪽 두번째)가 내걸려 있다. 상투메 프린시페는 21일 대만과의 단교를 공식 발표했다. /타이베이=EPA연합뉴스대만 타이베이 외교지구에 상투메 프린시페 국기(오른쪽 두번째)가 내걸려 있다. 상투메 프린시페는 21일 대만과의 단교를 공식 발표했다. /타이베이=EPA연합뉴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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