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전날과 첫날의 경우 오후6시부터 8시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5년간(2011~2015년) 설 연휴 동안의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평소에 비해 사고 건수는 줄지만 사상자는 크게 늘었다. 설 연휴 기간 교통사고는 하루 평균 384건으로 평소(611건)보다 줄었다. 하지만 100건당 사상자는 191명으로 평소(154.8명)보다 오히려 23% 증가했다. 주로 가족 단위로 이동하면서 동승한 사람(조수석·뒷좌석)이 다치는 비율이 높아진 탓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평소 동승자가 다치는 비율은 42%에 그쳤지만 연휴 기간에는 53%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사상자 가운데 조수석의 안전벨트 착용률은 90%로 높았지만 뒷좌석은 48%에 그쳤다. 시간대별 교통사고 발생 현황을 보면 설 연휴 전날과 첫날의 경우 모두 오후6~8시 사이에 전체 교통사고 가운데 각각 15%, 12%가 발생해 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설 당일은 오후2~4시에 교통사고가 많았다. 설 연휴에는 음주운전에 따른 교통사고 비율도 크게 높아졌다. 평상시 교통사고에서 음주운전 비율은 11% 정도지만 설 연휴에는 16%까지 증가했다. 이에 따른 사망자 비율도 평소 13%에서 23%로 급격히 상승했다. 김광용 국민안전처 안전기획과장은 “이번 설 연휴 기간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스노체인 등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안전한 명절을 위해서는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하고 음복으로 술 한 잔을 하더라도 운전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