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캘리포니아州 수백만 식수원 ‘오로빌 댐’ 범람 임박··주민 19만명 ‘엑소더스’

잇따른 폭우에 직격탄

230m로 미국에서 가장 높아

높이만 230m에 달해 미국에서 가장 높은 댐으로 꼽히는 오로빌 댐이 배수로 파손에 따른 범람 위험에 놓이자 19만명에 달하는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미 CNN 방송은 이날 오후 4시께 당국이 오로빌 댐의 비상 배수로가 무너져 홍수로 불어난 물이 마을을 덮칠 수 있다며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뷰트 카운티 보안관국(셰리프)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훈련 상황이 아님을 강조하며 “오로빌 저지대와 하류 지역 주민들은 즉각 대피하라”고 명령했다.

캘리포니아 수자원국은 오후 4시 30분께 트위터에 “댐 옆에 있는 배수로가 몇 시간 내로 작동하지 않으리라고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일대 고속도로는 서둘러 대피하려는 주민 차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마비상태에 이르렀다. 대피소는 오로빌에서 북서쪽으로 약 32㎞ 떨어진 곳에 있는 도시 치코에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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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 호니 뷰트 카운티 보안관은 “배수로에 생긴 구멍이 댐 구조를 위태롭게 할 수 있어 대피 명령을 결정했다”며 “배수로 침식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하지 않았으며 배수로에 범람하는 물도 급속히 줄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수자원국은 헬리콥터를 이용해 바위를 떨어뜨려 배수로 구멍을 메우는 복구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근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계속되면서 피해가 속출해왔다.

캘리포니아 주도 새크라멘토 북쪽 120㎞ 지점에 있는 오로빌 댐은 높이 230m로 미국에서 가장 높은 댐이자 캘리포니아 주민 수백만 명의 식수원이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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