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주마 대통령, 버티고 버티다 결국 사퇴 · 부패 스캔들로 얼룩진 불명예스러운 사임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사임을 발표했다.

2009년 취임한 뒤 약 9년만이다.

주마 대통령은 이날 30분가량의 연설을 통해 “즉각 사임하겠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다만 그는 “작년 12월 시릴 라마포사 부통령이 ANC 대표에 선출된 이후 조기 사임을 종용한 당의 방식에 동의하지는 않는다”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주마 대통령은 2009년 취임한 뒤 8차례나 불신임 투표를 겪었다.



집권당의 계속된 사임 결정에도 버텨오다가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의 사임 결정 최후통첩에 따라 최종 사임을 발표하게 됐다.

한편, 주마 대통령은 무기거래와 관련된 뇌물수수, 돈세탁 등 783건의 비리 혐의를 받고 있으며 그가 물러남에 따라 라마포사 부통령이 그 자리를 대신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