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에 대해 “럭셔리 화장품의 지속적인 호조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는 생활용품의 이익 감소가 부담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10일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2018~2019년 영업이익 성장률은 각각 11.2%, 6.5%로 한국화장품 섹터 평균 대비 다소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며 “실적의 약 30%를 차지하는 생활용품, 음료 부문의 잠재 성장률이 낮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부문의 경우 올해에도 11%의 높은 매출 성장률과 약 1.6% 포인트의 마진 확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생활용품의 이익감소와 음료의 저성장은 불가피하다. 한 연구원은 “생활용품의 경우 최근 산업 전반에 걸쳐 수요 정체와 경쟁 심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들의 실적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현상으로 한국 필수 소비재 산업의 특성상 단기간 드라마틱한 업계 구조조정 등 동사에 유리한 업황 변화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주가 대비 상승 여력 제한적이어서 투자의견을 조정했다”며 “LG생활건강의 현재 주가는 2018년 기준 주당수익비율(PER) 29배 수준으로 역사적 최고치”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