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의 지난 1분기 지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6,611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추정치를 웃돌았다고 추정했다. SK실트론과 SK E&S 등 비상장 계열사와 한국장외주식(K-OTC) 시장 등록사인 SK건설 등 계열사가 주요 코스피시장 상장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의 실적 부진을 메웠다는 분석이다.
그는 SK실트론의 지난 1분기 영업익 증가를 높게 평가했다. 이 회사 지난 1분기 영업익 87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72% 증가했다. 오 연구원은 “서프라이즈라 할 만한 영업익 증가를 시현했다”고 전했다.
이어 “SK의 지난 1분기 호실적은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자회사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음에도 불구하고 비상장사가 이를 견인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며 “SK바이오팜도 핵심 파이프라인인 뇌전증 치료제(Cenobamate)의 세계 3상 종료로 본격적으로 가치가 반영될 것으로 보이는데, 오는 3분기 신약품목허가(NDA) 신청과 더불어 상장도 본격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SK는 오는 하반기 이후 몇 년 동안 진행될 바이오팜, 바이오텍, 실트론, E&S, 건설 등 비상장사 상장 추진 본격화로 지분 가치를 올리고 잉여현금흐름(FCF)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