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은 5일 6·13지방선거에서 30%에 이르는 정당득표율을 받았다며 “우리가 제1야당으로서 자리매김을 확실히 했다”고 평가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혁신을 위한 원외당협위원장 간담회에서 “지방선거에 대해 여러 가지 평가가 나오고 우리가 대단히 잘못했지만 그래도 하나는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했지만 정당득표율에서 의미 있는 득표율을 획득, 가능성을 봤다고 평가한 것이다. 한국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27.76%의 정당득표율을 받았다.
안 위원장은 “앞으로 우리가 국민을 위해 단결하고 좋은 정책을 내세운다면 다음에 기회가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이 자리에서 주저하면 아무것도 안 되고 다시 떨치고 일어나면 반드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혁신비대위 준비위의 활동 필요성도 언급했다. 안 위원장은 “준비위는 과거 사례에 없었다”면서도 “준비위에서 (비대위) 준비를 차질없이 하자는 취지인데 지나고 보니 너무 당연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혁신비대위원으로 추천받은 인사만 100여명에 이른다며 “우리 당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다. 스스로 너무 자학할 필요가 없다”며 “당 방향과 반대되는 의견을 너무 노출해 침소봉대돼 큰 문제처럼 보이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준비위는 오는 18일 오전 전국위원회를 열어 혁신비대위 구성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참석률을 높이기 위해 17일 오후 전국위를 여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