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학용 "北, 핵시설 폐기는커녕 영변서 가동중"

"軍 당국 첫 확인"




20대 전반기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김학용(사진) 자유한국당 의원은 5일 “북한의 핵시설이 집중된 영변에서는 지금도 각종 핵시설이 가동 중인 것으로 한미 군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설명대로라면 우리 군 당국이 북한의 핵시설 정상 가동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방부로부터 최근 ‘북한의 군사동향’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함경남도 신포에서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 잠수함의 신규 건조 정황이 포착됐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직결되는 동창리 등 수 곳의 미사일 엔진 시험장은 폐기는커녕 정상 가동 중이라는 것이 한미 군 정보당국의 판단”이라며 “대남 간첩들에게 지령을 내리는 용도로 쓰이는 것으로 알려진 난수방송도 여전히 방송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축소하는 것과는 달리 북한은 군사훈련을 실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우리 군의 조치와는 반대로 북한은 예년과 유사한 수준의 하계 군사훈련을 정상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군 내부에서는 여전히 ‘반미(反美)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사상 교육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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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세 번째 방북과 관련해 “이번 방북을 통해 핵과 미사일 시설의 신고와 사찰 허용 등 보다 확실한 비핵화 조치를 받아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취한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는 지난 5월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가 전부”라며 “북한의 정확한 의도와 진정성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상황이 이러한 만큼 군사적 대비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일부와 외교부에서는 비핵화 논의를 진전시켜 나가되 대한민국 안보의 최후 보루인 국방부는 변함없는 안보태세를 유지하며 북한과의 협상에서 압박카드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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