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 태풍 ‘쁘라삐룬’보다 강력한 8호 태풍 ‘마리아’가 북상 중이란 소식에 일부 국민 사이에 공포감이 조성되고 있다.
이에 기상청 관계자는 5일 연합뉴스를 통해 “일부 네티즌, 국민 사이에 이 태풍이 강하게 발달한 뒤 우리나라를 강타할 것이라는 잘못된 전망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며 “기상청 예보국의 각 과에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포털 검색어 1위에도 올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외국 기상회사, 기상청의 예측 결과를 근거로 네티즌들이 한국을 강타하리라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지만 우리 기상청을 포함한 각국의 수치예보모델을 종합하면 다음 주 후반 태풍의 위치는 중국 동쪽부터 일본 열도 남쪽까지 그 예상 위치의 폭이 매우 크고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까지 분석으로는 ‘마리아’가 계속 서진해 화요일인 10일에는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 도달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며 “그 이후에는 예측 가능한 범위가 너무 넓어 현재로써는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괌 북서쪽 해상에서 일본 오키나와를 향해 북서진하고 있는 8호 태풍 ‘마리아’는 소형급 약한 태풍이지만, 앞으로 중형급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이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다음 주 중반, 일본 오키나와까지 북상한 뒤 진로가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 들어 ‘마리아’ 이전에 발생한 7개의 태풍 가운데 한국 주변까지 온 것은 ‘쁘라삐룬’(6월 29일 발생)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