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저축은행도 상반기 사상 최대 이익

당기순익 5,613억...전년比 14%↑

BIS비율 14.49%...은행 맞먹어

저축은행들이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으로 2조원 넘게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1조7,000억원을 번 것에 비해 14.6% 증가한 금액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의 고금리 비중 축소 압박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익은 이자이익의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5,613억원을 기록했다. 대손충당금이 1,174억원 늘어났지만 가계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이 2,605억원 증가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이 1,241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저축은행 총자산은 63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조2,000억원으로 7.0%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대비 4,000억원 증가한 7조2,000억원이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49%로 전년 말 14.31% 대비 상승했다. 이는 금감원의 규제 비율인 BIS 7~8%를 두 배 정도 웃도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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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총여신 연체율은 4.5%로 전년 말 대비 0.1%포인트 하락했으나 가계대출 연체율은 4.8%로 전년 말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 가계신용대출이 0.7%포인트, 주택담보대출이 0.3%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 흑자 시현이 지속되는 등 경영상황이 양호하다”며 “서민과 취약계층의 이자부담이 줄어들도록 저축은행 경영진 면담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금리 비중 축소를 지속적으로 압박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손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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