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장애인이 행복하게 일하는 기업’에 이랜드월드 등 28개사 선정

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이랜드월드를 비롯해 장애인고용을 모범적으로 실천한 기업 28개사를 올해 장애인고용 우수사업주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장애인고용 우수사업주는 장애인 고용에 모범이 되는 기업을 인증하는 제도다. 장애인 고용확대와 사회 인식개선을 위해 지난 2002년 시작했다. 고용부는 “예년에는 10~15개사업주를 선정했지만 올해는 장애인고용 우수모델을 적극 발굴하여 널리 확산하기 위해 약 2배로 늘린 28개를 뽑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우수 업체로 뽑힌 ㈜이랜드월드는 의류유통업체로서 상시근로자 수 2,083명 중 51명이 장애인근로자(고용률 4.8%)다. 이중 중증장애인이 49명(장애인 근로자 중 중증장애인비율 96%)에 이른다. 이 업체는 의류·악세서리 분류 등 발달장애인에게 적합한 직무를 개발해 지속적으로 장애인 고용을 유지할 여건을 마련했고 장애인고용공단의 발달장애인훈련센터(서울·대구·광주)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여 국내최초로 의류 매장과 동일한 전용 직업체험관을 설립했다. 이 체험관에서 직업체험훈련을 실시하여 40명의 장애인을 채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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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우수 사업주인 인탑스㈜는 휴대폰·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로서 상시근로자 수 769명 중 30명이 장애인근로자(고용률 6.9%)이다. 중증장애인은 23명(중증장애인 비율 76.7%)이다. 이 업체는 휴대폰차폐시트 조립, 검사 같은 장애인 적합직무를 개발했다. 또 장애인직업능력개발원(대구)에서 맞춤훈련을 실시해 5명을 채용하는 등 최근 3년간 48명의 장애인을 전원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에게 동일임금(시급 9,330원)을 지급했으며 장애인 전용 기숙사도 운영 중이다. 이밖에 통근차량을 제공하는 등 장애인근로자의 복리후생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인탑스㈜에는 10년 이상 장기근무하는 장애인근로자도 6명에 이른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주어링은 귀금속 제조업을 운영하고 있는 중소기업으로서 상시근로자 수 48명 중 9명이 장애인근로자(고용률 25.0%)이며, 이중 3명이 중증장애인이다. 이 회사 대표가 시각장애인이기도 한 ㈜주어링은 비장애인과 차별 없는 급여(월평균급여 약 221만원)와 정규직 채용, 전·월세 지원, 건감검진, 명절보너스, 경조금 지원 등 장애인을 위한 양호한 고용여건을 갖췄다고 고용부는 평가했다.

올해 장애인 고용 우수사업주 선정은 지난 달 16일부터 이달 5일까지 총 70개 기업이 신청하여 현지실사와 선정심사위원회를 걸쳐 지난 18일 최종 선정했다. 장애인 고용 우수사업주로 선정되면 선정된 날로부터 3년간 정기근로감독 면제, 모범납세자 선정 시 우대, 은행대출금리 우대 등 각종 행정·금융 혜택이 주어진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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