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외제차로 고의사고 낸 중고차 딜러들.. 보험금 ‘꿀꺽’

중고차 딜러들이 지인과 함께 고의사고를 일으킨 뒤 보험금을 편취했다가 금융감독원에 적발됐다.

금감원은 30일 지난 2013년 1월부터 2018년 3월까지 224건의 고의사고 등을 유발해 보험금 약 12억원을 편취한 보험사기 혐의자 18명을 적발해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들은 중고차량을 단기간 보험에 가입시킨 뒤 차량을 수시로 바꿔가며 고의사고를 일으키고 보험금을 가로챘다.


외제 중고차량이나 고급 중대형 중고차량으로 사고를 낸 뒤 미수선수리비(수리하는 대신 보험사에서 돈으로 받는 것)를 받거나 기존에 거래하던 정비소에서 싸게 수리한 뒤 차량을 되파는 방식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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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합의금을 받기 위해 지인을 동승시킨 뒤 사고를 내기도 했다. 차선을 바꾸거나 교차로 진행 차량, 주차장이나 주유소 등에서 도로로 진입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경미한 고의사고를 일으켰다.

이 같은 방식으로 중고차 딜러 A씨는 2013년 2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총 15건의 사고를 유발해 보험금 약 2억원을 편취했다. 중고차 딜러 B씨는 2013년 4월부터 2018년 2월까지 25건의 사고를 유발했다.

금감원은 보험사기 혐의자 18명을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했으며 앞으로 보험사기 혐의 입증을 위해 보험금 지급서류와 사고일람표를 제공하는 등 수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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