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00명(6.1%) 줄어든 2만6,100명으로 조사됐다. 지난 1981년 월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소치다.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 이후 37개월째 최저 기록을 경신 중이다. 사망자 수는 2만3,900명으로 전년대 100명(0.4%) 줄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 증가분은 2,200명으로 1981년 이후 4월 기준 최저치로 나타났다.
4월 혼인 건수는 2만 건으로 전년대비 600건(2.9%) 감소한 반면 이혼은 9,500건으로 800건(9.2%) 증가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 과장은 “아이를 낳는 주 연령층인 30∼34세 여성 인구가 줄고 혼인도 감소하면서 출생아 수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고령화에 따라 황혼 이혼이 늘면서 이혼 건수도 많았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총 이동자 수는 56만9,000명으로 전년대비 3만1,000명(5.1%) 줄어들었다. 48만명의 이동자 수를 기록한 1975년 5월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5월 주택매매가 7개월 연속 감소하고 입주 예정 아파트도 1년 전보다 14.4%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세종=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