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보이콧 재팬’의 여파로 한국인의 일본 여행이 급감하면서 엔화 환전 역시 감소했다. 대신 베트남 등으로 여행 수요가 몰리면서 동화(베트남 화폐) 환전이 급증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3개 은행에서 지난 7월 개인고객이 원화를 베트남 동화로 환전한 규모는 총 530만3,993달러(약 64억원)로 전년 동기(359만4,168달러) 대비 47.6% 급증했다. 지난달 일본 제품 불매를 뜻하는 ‘보이콧 재팬’이 확산되면서 일본 대신 베트남을 찾은 여행객이 급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올 7월 베트남 항공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8.9% 증가했다. 일본의 대체 여행지로 베트남이 주목받으면서 일부 은행 지점에서는 베트남 동이 부족해 환전 서비스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반면 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은행 등 은행 5곳에서 올 7월 개인고객이 원화를 엔화로 환전한 규모는 총 225억엔(약 2,5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권에서는 동화 환전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이달 말까지 베트남에서 결제하면 수수료 1%를 최대 5만원까지 캐시백해주고 연말까지 현지 롯데마트에서 결제할 때는 최대 10%를 포인트인 ‘하나머니’로 적립해준다. 비씨카드는 자체 애플리케이션인 ‘페이북’으로 베트남 다낭호텔을 예약할 때 13%를 할인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