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에 대한 공포증(포비아)을 의미한다. 주로 기업들이 요구하는 자소서에 어려움을 느끼는 구직자들이 늘어나면서 생긴 말이다. 구직자들의 스펙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차별화된 자소서가 취업의 당락을 결정하는 요소 중 하나가 됐다. 그러나 기업들의 자소서 항목을 보면 지원 동기, 경험과 성취 등 항목들이 비슷비슷한데 회사 구미에 맞는 내용을 어떻게 써야 할지 자소서를 쓸 때마다 막막함을 느끼는 취업준비생들이 적지 않다. 스펙 쌓기도 만만치 않은데 자소서까지 완벽하게 작성해야 하는 부담감이 공포 수준에 이르게 된 것이다.
최근 기업들도 이른바 ‘자소설’로 비판받는 자소서 대신 기획안·포트폴리오 등으로 서류 심사해 지원자의 기획력·아이디어 등을 평가하는 새로운 전형들을 내놓고 있다. 구직자들에게는 스펙 쌓기 부담을 덜면서 자신의 창의성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기업들은 직무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데 활용할 수 있어 구직·구인 양쪽이 윈윈하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