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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제일병원 부활 신호탄 쏠까… 회생법원, 회생계획안 인가

일부 부지 매각해 900억원 재원 마련

부채 1,355억원 순차적으로 변제




국내 1호 여성전문병원인 제일병원이 경영 정상화의 길로 접어들었다.

26일 서울회생법원 제2부는 서울 충무로의 제일병원을 운영하는 제일의료재단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이로써 제일의료재단은 지난 1월 법원 회생절차에 접어든지 8개월만에 경영 정상화 계획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제일병원은 서울시 중구 서애로1길(옛 중구 묵정동)에 있는 국내 여성분만 전문 1호 병원이다. 서울회생법원은 일부 부지를 파빌리온자산운용에 매각해 550억원, 그리고 DIP금융(Debtor In Possession Financing)을 통해 350억원 등 약 900억원의 재원 확보해 10월부터 부채를 변제할 계획이다. 부채는 기준일까지 시인된 담보권(660억)과 회생채권(408억), 공익채권(286억) 등 총 1,355억원이다. 우리은행 등 금융기관이 가진 담보권은 77.7% 가량, 회생채권은 약 20% 가량이 현금으로 변제될 예정이다. 다만 각 채권자별로 세부적인 변제율은 상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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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의료제단은 지난해 10월부터 병원 정상화를 위해 매각작업을 진행해 왔지만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지난 1월 회생절차에 진입한 뒤에도 가압류가 지속되고 자금사정이 악화하면서 경영난에 빠졌다. 하지만 이번 회생계획안 인가로 경영 정상화 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이다.

한편 회생계획안 인가 이후 제일의료재단은 외래진료를 재개하고 병동도 다시 개방하는 등 정상화 작업에 나선다. 특히 인력 이탈이 극심했던 만큼 새로운 의료진과 간호인력 등을 충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부지 일부가 매각된 만큼 일부 건물로 병원 기능을 모아 축소 운영될 예정이다. 당초 논의되던 분원 형태의 이전은 장기과제로 추진할 전망이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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