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국내식품기업 영업이익률 OECD 최하위권"

한경硏 9,444곳 전수조사

지난해 4.5%...27개국중 25위

OECD 평균 9.7%의 절반 그쳐

국내 식품기업의 영업이익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7개국 중 25위 최하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식품기업들이 영세하고 수익성도 낮아 국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6일 글로벌 식품기업 9,444개를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해 한국의 식품기업 한 곳당 영업이익률은 4.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리스(0.6%)와 핀란드(3.3%) 다음으로 낮고, OECD 평균(9.7%)의 절반도 안된다. 한국 식품기업 1개사당 매출액(1,827억원)과 영업이익(82억원)으로 각각 OECD 국가 내에서 17위와 20위에 그쳤다. 식품산업 전체로는 매출액(136조7,000억원)과 영업이익(6조1,000억원)이 각각 7위, 10위이지만 개별 기업은 순위가 낮았다.


세계 1위 기업 네슬레가 있는 스위스가 기업 1개사당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3조9,624억원과 2조84억원으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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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은 글로벌 식품기업들이 인수 합병으로 종합식품 기업화하며 품목 간 시너지를 추구하는 반면 국내 식품기업들은 개별 품목 중심으로 작은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CJ제일제당, 하림, 대상, 동원, 삼양 등 매출액 기준 상위 5개 식품기업의 매출액을 합치면 42조3,000억원으로, 네슬레(103조8천억원)의 40.8%에 불과했다. 수익성은 떨어지는 반면 영세한 식품업체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한국 식품기업 수는 748개사로, OECD에서 6번째로 많다. OECD 평균(350개)의 두 배가 넘고 미국(102개)의 약 7.3배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식품산업은 연간 세계 시장규모가 약 6조 달러로 자동차시장(약 1조4,000억 달러), 세계 정보기술(IT)시장(약 1조 달러)보다 훨씬 큰 산업”이라며 “육성정책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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