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여전히 삐딱한 日...'인권 이슈'로 韓 깎아내리기?

日언론 '文, 中내정문제' 인용보도

"아베는 習에 우려 표명" 대비시켜

"사실과 달라" 靑입장은 반영 안해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홍콩 시위 및 위구르족 문제에 대해 중국의 내정 문제라는 인식을 보였다고 일본 언론이 중국 언론을 인용해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 언론은 같은 사안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발언과 비교하기도 했다. 한국 정부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지만 의도적으로 중국 언론만을 인용해 인권 이슈에 대한 시각차를 대비시켰다. 한중정상회담에서 언급된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한국 측의 설명을 반영하면서도 유독 예민할 수 있는 중국 인권 문제에 대해서만 양측의 입장을 듣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국을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언론을 인용해 전날 열린 한중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홍콩 시위 및 신장 자치구 위구르족 문제에 대해 “모두 중국의 내정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과 대조적이었다고 언급하며 아베 총리가 홍콩 시위 문제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고 위구르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투명성 있는 설명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두 사안에 대해서는 중국 언론을 인용했지만 문 대통령이 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방한을 요청했다는 내용은 한국 측 설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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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신문도 중국 측의 발표에 따르면 홍콩의 민주화와 위구르족의 인권 문제에 대해 “한국 측은 모두 중국의 내정 문제라는 인식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 역시 문 대통령의 ‘중국 내정 문제’ 발언을 언급하면서 아베 총리는 홍콩 정세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일국양제하에 자유롭고 개방된 홍콩이 번영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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