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상을 떠난 한국 창작무용계의 거장 안무가 고(故) 김영희 이화여대 교수의 작품을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무용단체 무트댄스는 오는 28~29일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고인의 대표작을 조명하는 1주기 추모 공연 ‘무트댄스, 김영희 예술의 꽃을 피우다’를 무대에 올린다고 12일 밝혔다. 무트댄스는 김영희가 1994년 창단한 단체이며, 28일은 김영희가 세상을 떠난 날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영희의 대표작 ‘몽(꿈처럼)’, ‘나의 대답Ⅰ’, ‘아무도Ⅱ’, ‘아리랑’을 선보인다. 1998년에 초연한 ‘몽(꿈처럼)’은 한 생명이 잉태되는 시점부터 탄생에 이르기까지 열 달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나의 대답Ⅰ’은 1983년에 초연된 고인의 데뷔작으로 한국 전통춤인 살풀이춤에서 느껴지는 순수한 움직임과 가락을 분해해 춤에 녹였다. ‘춤을 추지 않으면, 무엇을 했을까’라는 자문으로 시작한 이 작품은 춤을 예술로 삼는 고행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다. 내면세계로의 여행을 그린 ‘아무도Ⅱ’, 한국인의 한과 고난을 조명한 ‘아리랑’도 선보일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공연은 거리두기 좌석제로 진행된다. 28일 공연은 무트댄스 유튜브 계정을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