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성인 절반 코로나19로 가구소득 감소해…37%는 한달 내 소득 감소 예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 경제가 실업 등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한 건물 유리창에 가게를 임대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욕=AP연합뉴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 경제가 실업 등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한 건물 유리창에 가게를 임대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미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경제봉쇄조치 이후 소득이 감소한 가구에 사는 성인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인구조사국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성인의 47.5%가 지난 2개월 사이에 급여소득이 줄어든 가구에 살고 있으며, 37%는 향후 한달 내에 소득 감소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적으로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관광과 에너지산업의 비중이 큰 주일수록 상황이 심각했다. 하와이주는 근 60%가 소득이 감소한 가구에서 살고 있으며 뉴저지주(57%)와 루이지애나주(56%), 네바다주(56%)도 높은 비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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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을 잃은 사람들 가운데 주택소유자의 15%와 세입자의 26%가 지난달 대출금이나 집세를 내지 못하거나 납부를 유예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소유자의 10%와 세입자의 20%는 다음 달에도 대출금이나 집세를 못 낼 것으로 우려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취한 경제적 봉쇄조치가 미국인의 생활에 얼마나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이번 조사 결과가 보여줬다면서 경제활동이 재개돼도 어려움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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