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서울에서 분양하는 물량은 단 1가구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지난 7월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서울 ‘공급 절벽’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5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에는 전국에서 41개 단지 총 3만2,75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서울에서는 분양에 나서는 단지가 하나도 없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1만5,168가구로 시도별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돼 있다. 지방에서는 1만7,582가구가 분양 예정으로, 이 중 대구시가 3,636가구로 가장 많다.
직방에서는 서울 은평구 역촌동 역촌1구역동부센트레빌(역촌1주택 재건축)을 이달 분양 예정이라 설명했지만 동부건설의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단지는 현재 분양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계속 밀리는 상황이다. 동부건설의 한 관계자는 “해당 단지의 분양 일정은 다음달로 밀린 상황”이라며 “아직 분양 시기가 확정되지는 않은 만큼 더 미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분양가상한제 대상인 분양 예정 단지 중 ‘래미안원펜타스’ ‘래미안원베일리’ ‘둔촌주공재건축’ 등 상한제 적용 전 입주자 모집공고 신청을 완료한 단지들의 분양보증이 9월 말께 만료되면서 해당 단지들은 분양 일정을 재조정하는 상황이다. 특히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수 없는 만큼 분양을 서두르기보다는 정부의 정책에 따른 시장 변화에 대응해 분양 시기를 조절하는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