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신외감법 덕분에...4대 회계법인 年 매출 2조 육박

삼일 등 실적 공시...합계 1조9,795억




국내 4대(삼일·삼정·한영·안진) 회계법인의 2019 회계연도 매출액 합계가 2조원에 육박했다. 지난 2018년 11월 주식회사 등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신외감법) 시행에 따른 회계감사 부문 실적 개선과 기업의 인수합병(M&A) 및 사업 재편 등의 수요 증가로 경영자문 부문의 실적 개선이 이뤄진 결과로 풀이된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개 회계법인이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시한 2019 회계연도 매출액 합계는 1조9,795억원으로 2018 회계연도의 1조7,483억원보다 13.2% 증가했다. 6월 결산 법인인 삼일회계법인이 전년보다 11.7% 늘어난 6,847억원으로 업계 1위를 지켰다. 4대 회계법인 중 매출액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곳은 18.4% 증가한 5,615억원의 매출액을 거둔 삼정KPMG이다. 한영 역시 매출액이 3,880억원으로 15.4% 늘어나 안진(6.3%)을 제외한 3개 회계법인 모두 10% 이상의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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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 매출액은 4개 회계법인 모두 회계감사 부문이 10% 이상 늘었다. 한영의 회계감사 부문 매출액은 1,409억원으로 2018 회계연도보다 23% 늘었고 안진이 18.2%, 삼정은 16.7%, 삼일이 12.8%의 증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신외감법 시행에 따라 도입된 표준감사시간제·주기적감사인지정제가 감사 보수 증가 및 회계감사 부문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한 회계업계 관계자는 “표준감사시간제 도입으로 감사 시간이 늘어나면서 감사 보수가 늘어났고, 주기적감사인지정제 도입을 계기로 회계법인 간 감사 업무 수임 경쟁이 줄어들면서 감사 단가가 정상화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영자문 부문 매출액 역시 안진(7.8%)을 제외한 3개 회계법인 모두 전년보다 10% 이상 늘었다.

한편 2019 회계연도부터 공시가 의무화된 5억원 이상 고액연봉자는 삼일에서는 최근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으로 임기를 시작한 김영식 전 대표가 18억원으로 가장 많은 연봉을 기록한 가운데 후임인 윤훈수 현 대표, 배화주 공동대표 등 20명이 이름을 올렸다. 삼정은 15억원의 김교태 회장 등 10명이, 한영에서는 박용근 대표 등 6명, 안진은 홍종성 대표 등 2명이 포함됐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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