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던 SK텔레콤이 14일 장 초반 약세다. 자회사인 SK하이닉스(000660)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0분 기준 SK텔레콤은 전거래일 대비 1.50% 하락한 29만 5,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SK텔레콤은 장이 마감된 후 중간지주사 전환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기로 예정돼 있으며 전날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장중 30만 1,50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전거래일 대비 1.43% 하락한 13만 7,500원에 거래되는 등 약세다.
SK텔레콤의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은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하이닉스가 그룹 지주사 SK의 손자회사라는 지위 때문에 투자나 인수합병 등에 제약이 많은 것을 해소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SK텔레콤의 투자 부문과 사업 부문을 인적 분할한 후 투자 부문을 그룹 지주사인 SK와 합병하는 방안들이 거론돼 왔다. 하지만 이날 SK텔레콤은 투자부문 중간지주사를 분할한 후에도 그룹 지주사인 SK와 당분간 합병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간지주사를 SK와 합병할 경우 대주주에만 유리하고 SK텔레콤 주주들에게는 불리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분할을 마무리하기까지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추정된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