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의 기본 식재료인 고추장과 된장 가격이 오른다. 새해 들어 식료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올해도 장바구니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097950)과 대상(001680)은 다음 달부터 장류 가격을 10% 내외로 인상한다. CJ제일제당의 평균 가격 인상률은 9.5%로 내달 3일부터 오르며, 대상의 인상률은 11.4%로 내달 7일부터 오른다.
장류 가격 인상은 고추, 쌀 등 원재료 가격 급등에 따른 것이다. 작년 말 기준 고추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쌀 가격은 40% 이상 상승했다. CJ제일제당 관게자는 "원가 상승분을 그대로 반영하면 두 자릿수 이상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지만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상률을 낮추고 인상 시기도 설 명절 이후로 늦췄다"고 설명했다.
식료품 가격 인상은 새해 벽두부터 이어지고 있다. 음료, 간장, 어묵 등 식품제조업체에서 납품가를 올리면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식료품은 100여 가지 이상이 새해 첫 날 가격표를 바꿔 끼웠다. 이후 맥주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고, 식자재 가격 인상은 외식 물가도 덮치고 있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원재료 값 부담에 코로나19 상승으로 글로벌 물류비도 증가해 연초에도 식료품 가격 인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